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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은 민첩성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수평/효율화한다. 2018-11-16 12:41:06  

 
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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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버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제 개인서버라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할 것입니다.
http://hyungsub.com/182S-PosPaper03-Hyungsub.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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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주제: IT기업은 다른가?
IT기업은 민첩성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수평/효율화한다.

1. 문제제기
본 페이퍼는 현대 IT기업의 특징적 형식과 구조에 대해서 거시적 기업 경영 관점보다는 미시적 실무 조직의 단위에서 알아 보고자 한다. 논의 진행은 IT기업에 대해 형성된 기존 담론에 대한 분석과 함께 2000년대부터 지배적인 IT 실무 조직 운영 방법론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2. 실무 조직 구조를 통해 알아 본 IT기업의 특징적 성격: 수평성과 애자일 방법론          
김대원, 김도경, 이홍규, 김성철은 '네이버 지배구조에 대한 사례연구(2015)'를 통해 국내 가장 대표적인 IT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네이버 특징적, 성공적 요인에 대한 분석을 네이버 웨이로 대표되는 경영 방식을 통해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장경영과 오정석은 '주식회사 카카오의 플랫폼 전략에 대한 연구'를 통해 카카오의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선점을 통해서 플랫폼 기틀을 마련, 이후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성공적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음에 대해 밝혔다. 위 두 연구가 IT기업의 특징적인 경영적 측면, 즉 거시적 성격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이와 달리 IT기업에서 미시적 측면에서 특징적 요소로 파악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이 있을지 살펴 보고자 한다.

IT기업은 정보 지식을 처리, 전달, 매개하는 서비스/컨텐츠/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IT산업의 정의 및 분류체계,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2007). IT기업 조직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관련 지식을 배경으로 하는 개발자, 엔지니어들이 기업 내 가장 많은 구성원 비율을 차지한다. 대부분 IT/컴퓨터 관련 높은 친숙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신 기술의 장비를 운용하는 데 있어서 높은 숙련도를 보인다. 이는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메일이나 메신저, 그리고 전자문서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IT기업은 산업의 특성 상 매우 빠른 기술 진화 속도를 보인다. 산업에 관한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특성의 영향으로 IT기업이 창출하는 서비스/컨텐츠/제품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을 지닌다. 유통 이후에도 끊임 없이 개선 작업이 이루어지며, 내부적으로 존재하는 버그의 계속적인 수정과 외부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보안 강화 작업에 대해서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처럼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은 IT기업 조직 자체를 변화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은 더 적은 절차의 의사결정 수, 그리고 내부적으로 빠른 커뮤니케이션의 필요를 요구한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대다수의 IT기업들이 직급과 호칭을 폐지하고 닉네임 등을 통해 직원 간 소통을 하게 한 것은 그와 같은 이유에 연유한다. 이러한 IT기업의 민첩성에 대한 소구를 관통하는 개념이 바로 '애자일 방법론'으로 현재 대다수의 IT기업들은 이 방법론을 주된 실무 조직 운영 방식으로 차용하고 있다.

3. 민첩함을 위한 방법론이자 정신, 애자일 방법론
애자일 방식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방법론들이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으로 기존의 무겁고 규범적인 방법론에서 탈피하여 가벼운 방법론을 지향하며 등장하였다. 처음부터 애자일(Agile)이라고 불렸던 것은 아니고 경량방법론 등으로 불리다 애자일 선언문(Agile Manifesto)을 만들면서 비로소 Agile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부터 애자일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한가지 특징적인 개발 방식으로 의미를 갖기 시작하였다.

애자일 방법론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도구적 요소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일종의 정신으로서 받아 들여지기도 한다. 이는 애자일이 등장하면서 함께 애자일 선언문이라고 하는, 애자일 방법론의 핵심적 정신과 철학을 담은 문서가 존재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애자일 선언문의 핵심 구절은 네 문장으로, '1) 공정과 도구보다 개인과 상호작용을 2) 포괄적인 문서보다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3) 계약 협상보다 고객과의 협력을 4)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하기를'이  그것들이다. 이 내용들이 핵심적으로 말하는 것들로는 '형식 보다는 효율과 효과'를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조직 내의 호칭과 직급을 없애는 것 또한 이 선언문의 담긴 것과 같은 애자일 정신이 지향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PDF버전에서 확인 가능)>
애자일 선언문 국문 번역 전문

실제 애자일 방법론의 내용을 들여 보면, 높은 효율과 빠른 소통을 중심으로 방법론이 설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90년대까지 지배적이었던 단계적 절차 중심적인 '폭포수 모델'은 모든 일은 철저히 계획하고 순서대로 처리해야 하고, 앞의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기다리고 대비한다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반해 애자일 방법론은 보다 통합적이고 실행 중심적 성격을 지닌다. 현재 할당된 리소스 내에서 당장 실행/구현이 가능한 결과물을 우선적으로 설계하고 산출한 이후, 피드백과 개선사항 반영을 통해 내용을 발전시켜 나가는 형식을 취한다. 폭포수 모델이 철저한 계획과 꼼꼼한 사전 관리를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한다고 하면, 애자일은 철저한 계획보다는 빠른 실행과 빠른 리뷰에 방점을 두고 있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PDF버전에서 확인 가능)>
폭포수 모델과 애자일 방법론 비교

애자일의 효과적 운용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조직마다 그리고 국가마다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변화가 항상 산재하는 IT기업의 특성 상 애자일이 모든 조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약처럼 작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제로 애자일을 도입하고 운용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조직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애자일은 2001년에 처음 고안된 모델이니 만큼 이제는 애자일이 아닌 린(lean)이나 데브옵스(devops)와 같은 새로운 방법론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애자일 방법론의 도입을 어려워하는 조직도 애자일이 갖는 정신과 가치, 방향성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IT 실무조직은 없을 것이다. 이는 전세계 대부분의 IT조직이 지속적으로 애자일적인 방법론을 적용, 개선하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이 새로운 방법론들도 큰 틀에 있어서는 애자일이 갖는 기본적 속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애자일은 여전히 유효한, IT기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변화를 지향해야 하는 상황 속의 IT기업의 실무조직들은 유연한 구조를 지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조직을 수평화하는 시도를 보인다. 더불어 실무조직의 업무 체계/구성 자체를 변화시키기도 하는데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애자일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애자일 방법론은 형식 보다는 효율과 효과성을 중시하는 방법론이자 '정신'으로 2018년 현재에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며 많은 IT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추가 논의 사항 제안
IT기업을 중심으로 실행된다고 볼 수 있는 수평성 지향 문화가 다른 민간 기업, 그리고 특히 관공기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의 성공적 조직 운영 구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련 정책 집행자들이 이를 국내 관공기관에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시도가 국내 관공기관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
IT산업의 정의 및 분류체계,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2007
애자일이란 무엇인가요?, 조인석, 2016
왜 기민한 조직이어야 하는가?, 양민경, 2018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위키, 2018
애자일, 나무위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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